D-day 40일
아침일찍 삼학도에 갔습니다. 튤립이 막 봉오리를 피워내고 있습니다.
삼학도에서 바라본 유달산이 아름답습니다. 요트와 유달산의 풍경이 조금은 이국적입니다.
그 속에 삶이 있습니다.
새벽같이 안강망 선박의 그물을 손질하는 사람들, 선박 엔진 수리로 온몸에 기름때가 가득 묻은 사람들 그리고 아침일찍 삼학도로 운동나온 사람들...
그중 한 분이 저를 보더니 말씀하십니다. “삼학도 호텔 절대 안됩니다. 이 아름다운 삼학도에 호텔이 들어서면 결국 삼학도는 돈있는 사람들 것이 됩니다. 만약 시장이 되시거든 절대 삼학도 호텔 반대해주십시오”
저도 그분과 같은 말씀으로 대답했습니다. “삼학도 호텔 막겠습니다.”
그 분이 한마디 더 하십니다. “신안비치호텔 만들고 나서 대반동 해수욕장이 어떻게 됐습니까? 사라졌습니다. 만약 지금까지 대반동 해수욕장이 있었다면 목포 관광의 중심지가 됐을것입니다.”
그래서 과거 대반동 해수욕장 사진을 찾아봤습니다.
그 넓은 해수욕장을 왜 매립해서 목포시민의 소중한 추억을 모조리 지워버렸는지 아쉽기만 합니다. 이 사진과 최근의 삼학도 호텔 논란을 보면서 미래를 보지 못하는 목포시의 근시안적인 정책이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대반동 해수욕장 사진은 박종길교수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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