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책임지는 것이다.시작하기 전부터 결과는 예측됐다.전국위원회에서는 반대를 했던 지역이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들려왔다.‘이미 합의된 수순’이라는 말이 반복되었고, 일부에선 ‘신뢰의 붕괴’라는 단어도 등장했다.잠시 망설이기도 했다. 그러나 끝내 회피하지 않았다.당의 결정에 어깃장을 놓기 위해 반대토론에 나선 것이 아니었다. 당의 결정에 당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아마도 지방의원들 역시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이들이기에, 지금의 혼란과 기대를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을 테니까.‘민주노동당’이라는 이름은 단지 간판이 아니었다.지난 대선에서 시민의 기억 속에 다시 진보정치를 불러낸 이름이었다. 시장에서, 길거리에서, 광장에서 “민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