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522

낙선사례

선거는 끝나고 낙선사례 현수막을 게첩했습니다.소금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딱 3%의 기적을 연출해 달라는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내란세력 심판이라는 큰 정치 지형을 극복하지 못한 우리의 부족함을 겸허히 반성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최근 계속된 실패한 정부들 때문에 시민들이 겪고있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재명 정부만큼은 꼭 성공하기 바랍니다. 저희는 이제, 더 넓고 깊은 진보정치를 위해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목포에서 권영국후보의 득표수 1146표, 결코 많다고는 할수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할수 없는 그 표를 바탕으로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6411번 버스가 생각나게하는 그 숫자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노회찬을 떠올립니다. "보이지 않는 이들의 삶을 ..

세상 이야기 2025.06.08

투표 독려 캠페인

마지막 선거운동을 마쳤다. 엄밀히 말하자면 오늘은 선거운동이 아니라 투표 독려 캠페인이었다.대불산단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외쳤다. '우리는 우리에게 투표합시다.'아무도 노동의 가치를 이야기하지 않는 선거판에 유일하게 노동과 노동자의 삶과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이야기한 권영국후보에게 마지막 한 표라도 더 보태 광장의 길을 열었던 노동자들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칠 전 모임에서 타 진보정당 활동을 하는 후배를 만났다. 그는 권영국후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론을 잘하더라, 넷 중 제일 낫더라" 그래서 한마디 물었다."그래서"권영국을 찍었냐는 물음이었다.그런데 좀 망설이더니 우물쭈물하며 말한다. "압도적 승리가 필요해서..."그 뒤 몇 마디 오고 갔지만 그런 대화들이 으레..

세상 이야기 2025.06.03

대선 마지막 날

12월 3일부터 진행된 대장정이 끝났다.우리 사회에 많은 충격파를 안긴 비상계엄으로 인해 민주주의라는 제도의 허술함과 그래도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시민들의 역동성을 보았다.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새로 뽑힐 대통령은 그 역동성 위에 있기를 희망한다.그리하여 광장의 목소리가 차별 없이 반영되는 사회, 시민들의 소소한 행복이 지켜지는 사회, 시민 개개인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보장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이제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 앞에서, 나는 질문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 나은 민주주의, 더 따뜻한 일상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세상 이야기 2025.06.03

사전투표 이틀째

사전투표 이틀째.투표 개시가 선언되자마자, 투표소 밖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이 무리를 지어 안으로 들어선다.투표 열기는 뜨겁다 못해 불타오른다.광장을 가득 메웠던 지난 수개월의 함성 속 '내란세력 척결'을 외치던 시민들의 열기가 여전히 살아 있다.다시 한 번 강조한다.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닌,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선거다.내란세력에게는 압도적인 패배를,민주진영에게는 원칙 있는 승리를,진보정당에게는 의미 있는 득표를 안겨야 한다.윤석열 정권이 훼손한 민주주의는, 오직 시민의 힘으로 되찾을 수 있다.투표는 권리이자, 저항이다.

세상 이야기 2025.05.30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가짜인가!

민주노총이 이번 대선에서 아무도 지지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지난 30여 년간 진보정당 후보를 지지해 왔던 전통을 스스로 깨면서까지 이런 선언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양경수 집행부가 이재명 민주당후보 지지를 선언하려다. 구성원들의 반대에 부딪치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더 얼척없는 말도 들리지만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민주당이 진보를 버리고 보수로 회귀하고, 그 당의 대통령후보 진영에 내란에 동조했던 세력 일부가 붙고, 또 8년 전 탄핵당한 세력이 금의환양하는등 원칙있는 승리는 이미 물건너가고 오직 압도적 승리만이 남은 그 판에 민주노총이 기웃거리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이제 10여일 남은 대선, 국힘은 통볼만 차고, 이재명후보의 승리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압도적 승리를 위해..

세상 이야기 2025.05.22

권영국 없었으면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

권영국 없었으면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 차별금지법, 노동기본권, 노란봉투법, 비정규직, 기후위기, 부자 증세, 농민·장애인·성소수자, 트럼프의 약탈에 맞선 연대, 노동자의 삶의 질이 곧 국가경쟁력, 불평등세상 갈아엎자 등등대선을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지 않고 광장의 시민들을 소환한 권영국후보야 말로 광장의 대통령후보다.세간의 평은 내일 아침부터 쏟아지겠지만 보수 3당 후보만 있었으면 어찌할 뻔했나! 다행이다.주말 내내 권영국후보 피켓 들고 다니길 잘했다. 선거운동 더 열심히 해야겠다.

세상 이야기 2025.05.19

5·18 45주년

산 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욕된 역사 투쟁없이 어떻게 헤쳐 나가랴5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5월의 노래'의 한 소절이다.45주년을 맞는 5·18이 다시 돌아왔다. 12·3내란을 겪고 맞이하는 5·18이라 더 의미가 있는 날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빚을 졌다고 이야기한다. 5월 광주의 경험이 없었다면 엄포용 내란이라는 말도 믿었을 것이다. 내란이 초래한 희생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가 없었다면 그 밤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모여들 용기도 없었을 것이다.그래서 올 해 5·18은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리는 5·18이요. 산 자가 죽은 자를 되살리는 5·18이다.

세상 이야기 2025.05.12

막장드라마

국민의힘의 막장 드라마가 더욱 흥미진진하다. 다음 문수의 카드는 무엇일까? 법원이 문수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것을 마치 대법원 사태 이후 몸사리기로 해석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재판부가 국힘 내 친윤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또 다른 내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사법부 내에 내란의 그림자가 짖게 드리워졌다는 증거이다.국힘이 문수를 선택할 때부터 이러한 사태는 예감됐던 터라 문수의 다음 수가 후보등록 강행이라면... 또 재판부가 가처분을 기각하면서 '국힘이 대통령후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근거가 없다'라고 한 것에 근거해 또다시 가처분신청을 한다면...이러다가 정말 2번 후보 없는 아름다운 대통령선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 섞인 상상을 해본다.한편 진보당 김재연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 당..

세상 이야기 2025.05.11

Free Job Change!

Free Job Change!로데오광장을 가득 매운 다양한 국적의 이주노동자들의 외침이다.한국사회는 이미 이주노동자들의 노동 없이는 지탱하기 어려운 구조로 접어들었다. 특히 최근 대거 입국하고 있는 계절이주노동자들이 없다면 농업등 1차 산업의 생산성은 더욱 떨어질 것이다. 인구소멸 위기 속에서 이주노동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에 대해 균형 잡힌 정책을 동반해야 한다.그런데 그들은 아직도 직업 선택의 자유도 아닌 사업장 선택의 자유를 외친다. 영암의 돼지농장에서 일하다 사업주의 괴롭힘 등으로 목숨을 끊은 뚤시 푼 마가르(Tulsi Pun Magar)님의 경우처럼 사업주의 동의 없이는 이직할 수 없는 제도 때문에 그들은 온갖 차별과 혐오, 멸시 속에서도..

세상 이야기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