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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강가에 코스모스가 한창이다.흰꽃, 분홍꽃, 진분홍꽃이바람이 지나는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흐르는 강물과 그 위에 우뚝선 나무 한 그루,그리고 하늘을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마음에도 조금씩 바람이 든다.코스모스의 꽃말을 찾아보니‘순정’, 그리고 ‘조화’란다.꽃을 바라보는 마음이 맑아지는 것도,서로 다른 빛깔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것도그 꽃말을 닮았다.그러나 세상은다른 빛깔을 견디지 못한다.영화 ‘암살자(들)’을 향한 극우 진영의 공격.상영을 막으려 하고배우의 집 앞까지 찾아가 압박하는 모습에꽃밭에서 얻은 평온이 서늘해진다.대체 어떤 이야기를 담았기에이토록 거칠게 막아서려는 것일까?영화가 궁금해졌다.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어 꼭 한번 봐야겠다.꽃들은 서로의 빛깔을 지우지 않는데,우리는 왜 ..

각하 결정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

36년의 기다림, 각하로 끝낼 수 없다!어제 목포역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각하는 불공정 심사 의혹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다.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도 사라지지 않았다.심사자료를 공개하고, 목포대를 포함해 공정하게 다시 심사하라.대통령은 서남권 주민들의 생명권을 지킬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서남권 국립의대·대학병원 설립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우리는 왜 계속 싸워야 하는가

법원의 각하 결정에 허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다섯 차례 시민대회와 상경투쟁에도 돌아온 답은 차갑기만 하다. 이제 무엇을 더 할 수 있느냐는 물음도 이해한다.그러나 각하로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이번 결정은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 과정이 공정하고 적법했는지를 판단한 결과가 아니다. 우리가 제기한 의혹과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심사 과정의 불공정 의혹에 답하지 않은 채 후속 절차만 서두른다면 시민들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는가?지금 싸움을 멈추면 해명되지 않은 의혹은 그대로 묻히고, 서남권의 의료 공백은 주민들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남는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싸워야 한다.36년의 기다림은 우리가 사는 곳에서도 제때 치료받고, 살릴 수 있는 생명을 지켜달라는 요구였다. 그 절박함을 정치적 타협이나..

시월

시월의 첫날,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바닷바람은 옷깃을 파고들고평화광장의 밤은 어느새 가을 깊숙이 들어서 있었다.다섯 번째 시민대회.찬 바닥에 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 곁에서서로의 온기로 버티는 저녁을 보았다.바람에 깃발이 나부끼고손에 든 작은 불빛들이 광장을 지켰다.36년을 기다려온 국립의대.그 기다림에는 아픈 몸을 싣고 먼 병원으로 향했던 밤,배가 뜨기만을 기다리며 애를 태웠던 시간이 쌓여 있다.서남권 주민들의 삶이, 생명이 걸려 있다.계절은 시월에 닿았는데우리의 기다림은 언제쯤 끝나는가가난는 견뎌도불공정은 못견딘다.

가난은 견뎌도 불공정은 못 견딘다

“가난은 견뎌도 불공정은 못 견딘다.”이재명 대통령의 이 말, 국립의대 설립에도 적용되어야 한다.이재명 대통령은 전통시장 지원에서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정책을 공평하게 집행하라고 주문했다. 행정에 나름의 이유가 있더라도 현장에서 느끼는 억울함을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그렇다면 전남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을 둘러싼 불공정 의혹에도 답해야 한다.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심사다. 어떤 기준으로 평가했고, 부지와 교육시설, 교원 확보 계획을 어떻게 검증했는지 심사자료를 공개하고 독립적으로 재검증하라는 것이다.대통령께 묻는다.왜 서남권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정책에서는 그 원칙이 보이지 않는가?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심사자료를 공개하고, 제기된 의혹을 검증하고, 서남권의 의료 공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