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이야기 334

청년공감버스

사회대개혁에 대해 말하고 싶은 청년들을 만나러 청년공감버스가 목포대학교에 방문했다.이번 내란 사태에서 청년들은 하나같이 연대의 힘을 느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남태령의 청년들, 한남동의 청년들, 광장의 청년들이 느꼈을 그 연대의 힘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 실체를 정확히 말하지 못한다.어렴풋이나마 과거의 연대가 벽을 허물기 위한 연대였다면 지금의 연대는 무엇인가를 만들기 위한 연대 정도로만 이해한다. 무엇을 만들까? N포 세대로서 더이상 포기하지 않고 연대를 통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청년들을 응원한다. 그리고 함께 어깨 걸고 가자고 다짐한다.청년을 훌쩍 넘어 장년이 되어버린 내가 청년공감행사의 사회를 보기가 힘이 들었다.

목포 이야기 2025.05.01

박래군

지금은 윤석열 이후를 고민하는 시간입니다.조기대선으로 시민들의 관심은 쏠리지만 대통령 한 명 바뀐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바뀔 세상이었으면 노무현 때, 문재인 때 이미 바꿨습니다. 이번에는 다를 거야 가 아닌 이번에는 다를 수밖에 없이 시민들이 나서야 합니다.오늘 박래군 인권활동가의 강연회는 어떻게 다르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정의당과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 목포여성인권지원센터,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인문과예술의집 관해당이 함께 준비했습니다.시민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초대에 응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목포 이야기 2025.04.24

포도책방

작은 콘서트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이름 부치기 좀 애매한 모임이 있었다.120여일간 고생한 목포시민주권행동 집행위원들이 그간 투쟁의 과정에서 서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오늘만큼은 집회 사회자나 진행자가 아닌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소회도 밝히고 노래도 하는 좋은 자리였는데 함께 수고한 몇몇 집행위원들이 눈에 띄지 않아 서운한 그렇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초청은 하지 않았지만 친구 따라 강남 온 기타리스트 2km의 현란한 연주도 감상하면서 포도책방의 아늑한 분위기에 취하는 모처럼 편한 쉼이었다. 아래 유튜브 주소는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기타리스트 2km가 연주하는 영상이다.https://youtu.be/AcD4y9Iq13U?si=UMRCmxAOqmBcap-A

목포 이야기 2025.04.24

우리가 만들어갈 세상을 위한 세미나

지난 18일 목포시민주권행동 주최로 '우리가 만들어갈 세상을 위한 세미나'가 진행됐다.4회차로 기획된 이번 세미나는 3월 15일 끝날 예정이었는데 윤석열 탈옥 사건 이후 목포시민주권행동이 매일 집회를 진행하면서 늦어져 막지막 세미나를 한 달이라는 텀을 두고 마무리했다.퍼슬리테이터 방식으로 진행된 4차 세미나에 참여한 시민들이 제안한 사회대개혁 과제 중 전국과 지역을 나눠 많이 언급된 7가지를 싣는다. ⓵ 대한민국 사회대개혁을 위한 과제(우선순위 7가지) 1. 한국전쟁 종식·평화협정 체결 2. 검찰 수사권 폐지와 형사·사법 절차의 민주화, 전관예우 근절 3. 공직선출의 비례성 및 대표성 강화 4. 성평등 노동실현, 성별 임금격차 해소, 고용안정 5..

목포 이야기 2025.04.22

한덕수는 대통령 놀이 집어치우고 즉각 사퇴하라!

[한덕수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에 따른 논평] 한덕수는 대통령 놀이 집어치우고 즉각 사퇴하라! 한덕수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는 어제(8일) 문형배, 이미선의 후임으로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2인을 지명했다. 과연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출되지 않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받은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옳은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 3권 분립에 기초해서 타 헌법기관의 구성원을 임명할 때에는 민주적 정당성이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그 민주적 정당성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런데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조기 대선까지 60일 동안 행정부를 관리하는 주체인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떤 정당성을 가지고 타 헌법기관의 구성원을 임명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한덕수 본인이 지난해 12월 ..

목포 이야기 2025.04.10

좋은 날

좋은 날윤석열 파면하기 좋은 날평화광장에 다른 행사가 있어 오늘과 내일은 장미의 거리로 옮겨 진행한다.어제 답사를 왔는데 조형물이 맘에 들었다. '좋은 날'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 만장을 두 장 만들기로 했다. 그랬더니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하기 좋은 날'이 됐다.이 마지막 꽃샘추위가 지나면 이제부터는 윤석열 파면하기 딱 좋은 날만 계속될 것이다.2008년 광우병 파동 때 이곳은 촛불시민들로 가득 찼었다. 그때는 이곳 장미의 거리가 목포의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이곳마저 쇠락한 느낌이다. 차 없는 거리에서 장미의 거리로 지금은 평화광장 주변의 젊음의 거리로 중심 상권이 이동하는 동안 목포도 많이 변했다. 원도심 신도심 가릴 것 없이 공동화 현상이 뚜렷하고, 젊은이들이 떠나면서 초고령도시화가 급속도..

목포 이야기 2025.03.29

박홍률 시장의 당선무효(대법원 판결)에 따른 논평

박홍률 시장의 당선무효(대법원 판결)에 따른 논평 박홍률 시장의 당선무효가 확정됐다. 지난 22년 지방선거때 박홍률 시장의 배우자가 당시 김종식 시장의 당선무효를 유도하기 위해 지인을 통해 김종식 시장의 배우자에게 금품을 요구해 건네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상 당선인의 배우자가 벌금 300만원 이상이 확정될 경우 당선이 무효가 된다. 사필귀정이지만 안타까운 일이다. 선거에 있어 유권자의 뜻을 왜곡하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라도 용인돼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이번 대법원 판결은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다. 또한 이번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금권선거와 관권선거, 흑색선전등 부정선거가 발을 붙일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전시장..

목포 이야기 2025.03.27

목포시민의 힘으로 윤석열 파면의 봄을 맞이합시다.

- 대시민호소문 - 목포시민의 힘으로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의 봄을 맞이합시다. 내란의 밤이었던 12월 3일 이후 목포시민들은 단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었습니다. 12월 14일 국회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이 탄핵될 때까지의 11일, 1월 15일 윤석열이 체포되고 구속될 때까지의 43일, 3월 7일 법원에서 구속이 취소되고 그 가증스러운 얼굴을 드러내기까지 또 93일, 그리고 오늘 3월 26일. 겨울의 초입이었던 내란의 밤 이후 113일이 지나 꽃피는 봄이 찾아왔건만 목포시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12월 3일 그 꽁꽁 얼어붙었던 밤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포시민들이 12월 3일 그 밤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80년 5월 17일 전두환의 신군부가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광주학..

목포 이야기 2025.03.26

한결같은 마음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목포시민들이 헌법재판소를 대신해 판결한다. 날이 풀려 평화광장에도 상춘객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110일간 이곳이 내 생활의 주 무대이다 보니 겨울이 어떻게 가고 봄이 또 어떻게 찾아왔는지 느끼지 못하고 지내고 있다. 정말이지 이 생활도 빨리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이런 생각이 강했는지 재판봉을 너무 쎄게 두드려 재판대가 들썩거린다.나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의 생각이었는지 행사장 한켠에 마련한 헌법재판소 판결 체험부스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행사가 끝나고 천막농성장에서 정리를 하고 있는데 낯선 분이 찾아오셨다. 봄을 맞아 목포로 가족여행을 왔는데 마침 평화광장에서 파면집회를 한다고 해 찾아왔다고 하신다. 작은 정성이라며 지갑에서 투쟁기금도 꺼내 주..

목포 이야기 2025.03.23

당연한 것을 바라는 것도 힘든 세상이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 광장을 뒤덮는다. 갯돌 단원 하진솔씨는 3일 전 출연했었다. 육아 관계로 마음만 광장에 두고 있다가 갓난아이와 함께 광장에 나와 열창을 했었다. 그런데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재출연 요구가 거세 오늘 다시 광장 무대에 올랐다.조금 과장하면 이난영의 현생이라고나 할까! 덕분에 지금까지 유지돼왔던 출연가수당 두 곡 규정은 유쾌하게 무너져버렸다.(가수당 두 곡 규정은 어제 최현태 목사부터 깨졌다.)흥미로운 것은 하진솔씨 열창 이후 모금함이 돌았는데 평소보다 두 배가 많이 모금됐다는 것이다. 흥겨움이 지갑을 열게 만들었을까?윤석열 소식은 함흥차산데 한덕수 소식이 날아왔다. 24일로 기일이 잡혔다는데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다. 탄핵 여부를 떠나 헌재 재판관들이 12.3 비상계엄을 어..

목포 이야기 202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