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 현장인 공항으로 출퇴근 한 지 7일째입니다.이곳은 여전히 아픔과 슬픔이 가시지 않고 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느낌입니다.자식을 잃고 부모를 잃고 형제자매를 잃은 분들의 비통함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저 역시 이곳에서 황망한 마음으로 몇 번을 눈물을 삼켰는지 모릅니다.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크게 보면 찰나의 순간이고 삶과 죽음을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일이건만 일상의 평안이 무너지고난 뒤 다가온 슬픔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확인했습니다.또 그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들이 스스로 아픔의 굴레를 쓰고 찾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우리 사회가 건강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아무쪼록 저를 아는 모든 분들이 올 한 해에도 영육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