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대성동성당 설립 50주년이다. 1972년 11월 첫 미사가 집전된 이후 50년간 수 많은 군중들이 예수님 뒤를 따르려고 이곳을 들렀으리라. 그들 중 어떤 이는 예수님의 뒤를 잘 따랐을 것이고 또 어떤 이는 속세에 물들어 속고 속이면서 예수님에 반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구약에 의하면 50년마다 1년을 희년이라고 해서 안식년처럼 휴식 기간으로 지키며, 노예를 ‘해방’시키고 빼앗긴 재산을 ‘회복’시켜주었다. ‘해방’과 ‘회복’ 이 두 가지가 희년의 본래 의미가 아닐까? 노동에서의 해방과 공유지의 회복 육체의 해방과 정신의 회복 내 나이도 어느덧 50이 넘었는데 나는 언제 해방과 회복을 경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