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야기

노동자당원 집담회

여인두 2023. 4. 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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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임시대대를 앞두고 정의당 노동자당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집담회를 가졌다.

 

민주노총 양경수위원장은 3월 8일 이정미 정의당대표를 만나 민주노총이 중심에서 당을 만드는 정치방침은 진보정당들과 합의의 대상은 아니라는 판단으로 민주노총은 4월 임시대대를 통해 방침을 결정하고 참여하지 않는 정당, 정치세력이 있더라도 개문발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의문 하나, 4개 진보정당들의 합의도 받지 못할 뿐더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조차 결정하지 못해 위원장 직권으로 대의원대회에 상정하는 민주노총 중심의 당이 노동자정치세력화에 제대로 기여할 수 있을까?

의문 둘, 민주노총 내에서도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있을 텐데 하나의 정파성을 대표하는 집단이 끌고 가는 민주노총 중심의 당이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의문 셋, 그동안의 선거방침이 4개 진보정당 후보들 중 선택하라는 4지 선다형이어서 힘을 못 받아 아예 민주노총 중심의 당을 만든다고 하는데 현존하는 4개 진보정당 중 1개만이 참여하는 정당에 정치적 견해가 각기 다른 현장 조합원들에게 그 방침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까?

 

위와같은 의문에 대해 명쾌한 답을 찾을 수가 없다. 어떤 이는 지금 민주노총 당을 만들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조합원들은 또다시 혼란에 빠지고 그렇게 되면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그만큼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는 통합진보당 사태를 경험한 바 있다. 물리적 결합만 있고 화학적 결합이 결여된 당이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를 얼마나 퇴행시켰는지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문제이다.

민주노총 중심의 당이 성공을 거두려면 민주노총 내 여러 정치적 견해에 대한 화학적 융합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중집에서 조차 단일안을 만들지 못해 대의원대회로 넘겨 특정 정파의 힘으로 밀어붙이려 해서는 안되다. 또한 민주노총 밖의 세력(4개 진보정당 포함)들과도 끊임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과 같이 올 테면 오고 갈 테면 가라 우리는 개문발차하겠다는 자세로는 신뢰와 믿음 그리고 소통에 기반한 진보정치의 본령에 접근할 수 없다.

 

어제 모인 정의당 노동자당원들은 424민주노총 임시 대대에 상정될 민주노총 중심의 진보대연합정당(안)을 반대하기로 했다. 다만 노동개악을 막고 노동자정치세력화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과제들을 도출하고 실천하고 투쟁하는 데 있어 민주노총과 적극적인 연대에 앞장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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