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도로에서는 현수막 정치가 펼쳐진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리고 정의당의 현수막을 보면 그 당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와 일본 수산물 수입 반대를 구호로 내걸었다.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밑자락을 깔아주고 있는 현 정부를 비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읽힌다. 그런데 범국민서명운동이다. 뭐 서명운동이 나쁘다는 것은 아닌데 국회 제1당으로써 대책을 내놓기보다 캠페인만 한다는 세간의 비평이 현수막에 그대로 묻어있다.
국민의힘은 총체적 남국 민주당이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눈에 확 들어오는 디자인에 알리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하다. 현수막 제작능력은 국민의힘이 타 정당들보다 확실히 앞서있다. 그러나 내용은 한창 구리다. 집권여당으로서 민생문제 해결이 아닌 야당공격에 올인하는 느낌이다. 물론 옆 우주시대 현수막도 있지만 여의도 주요 사거리에는 총체적 남국이 도배되어 있다.
정의당은 전세사기특별법 통과 환영 현수막이다. 심상정의원이 발의한 내용보다는 후퇴한 내용이지만 일단 특별법 환영과 부족한 부분은 추가입법으로 보완하겠다는 다짐이다. 당세가 약한 정의당으로서는 정의당 입법안을 국회에서 쉽게 통과시킬 수 없는 한계를 현수막은 보여준다. 그런데 민생에 집중하는 정의당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가독성을 좀 더 높여야 한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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