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에서 흰 연기가 피워 오른다.새 교종이 선출됐다. 흔히들 교회의 황제라는 의미로 교황(敎皇)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교회의 종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교종(敎宗)을 더 선호한다. 교황청 연감에도 교황의 여러 호칭 중 하나로 '하느님의 종들의 종(Servant of the servants of God)'이라고 하지 않았던가.교황이든 교종이든 레오14세는 강인함과 용감함으로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애쓰셨던 평화의 사도 프란시스코 교종의 대업을 완성해 주시길 바란다.다행인 것은 새 교종명을 노동의 기본권을 인정한 레오 13세를 계승해 레오14세를 선택했다는 점이다.그리고 교종으로써 첫 일성이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길 바랍니다(La pace sia con tutti voi). 이것은 무기를 내려놓은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