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두의 시시콜콜

배달의 민족

여인두 2020. 4. 7. 08:17

오늘도 밤늦은 시간까지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차는 드문드문 인적은 뜸한 밤, 어디선가 검정색 차량이 다가오더니 젊은 (나보다도 족히 20살은 젊어보이는) 청년이 내게로 다가와 불쑥 무언가를 내밀었다.

"추운데 고생이 많습니다. 드세요"

"뭔데요?"

"날씨도 추운데 따뜻하게 드시라고......"

그가 내민 것은 따뜻한 국수였다.

"저는 자영업자인데 요즘 배민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장사도 안되는데 배달앱이 생겨 수수료 장사를 하는 바람에 저희같은 구멍가게만 죽어나요"

"그러니까요. 요즘 배민이 수수료를 올렸던데...더 힘드시겠어요"

"윤소하의원님이 어떻게 힘을 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네 저희들도 고민을 많이 하고있습니다. 군산처럼 수수료도 광고료도 없는 공공앱을 도입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목포는 뭐든지 느린것 같아요. 그런것들은 남들보다 먼저 도입해서 우리같은 소상인들이 걱정없이 장사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고생하시구요. 윤소하의원님도 꼭 당선되시기를 응원 할 께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

그가 떠난뒤 집으로 돌아와 그가 건네준 아직은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국수를 먹으려는데 초등학교 3학년인 막내가 내게와서 자랑이라도 하려는듯 말 한다.

"아빠 나 윤소하 아저씨 선거운동 했다. 오늘 친구 엄마에게 정의당 윤소하 아저씨 찍어주세요. 했더니 찍어준데"

"어이구 우리 아들 잘 했다. 근데 아들은 왜 윤소하 아저씨가 좋아?"

"으~응 그것은 아빠가 정의당이니까"

"그래 고맙다"

아들과 함께 12시가 다된 시간에 국수 한그릇을 나눠 먹으면서 윤소하후보를 생각했다.

생면부지의 그 청년은 지금쯤 편히 자고 있을까?

내 앞에서 그가 주고간 국수를 먹고있는 이 아이의 앞날은 행복할까?

정치가 이들을 지켜 줄 수 있을까?

윤소하후보는 오늘 목포 정치를 대표해서 3보1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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