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삼호중공업 정문 앞에 섰다. 오늘은 노란색 당 잠바가 아닌 빨간색 금속 조선하청노동조합 조끼를 입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안전하시라는 인사와 함께 유인물을 건넸다. 내일이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중대재해 없는 사회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을까? 여수 이일산업 폭발사고,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그리고 지난 19일 삼호중공업 하청 노동자의 추락 사망사고... 연말연시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한 노동자들이 또 얼마나 많단 말인가? 현대산업개발이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법무법인 김앤장’에게 사건의 변호를 맡겼다. ‘김앤장’은 소속 변호사 100여명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팀을 꾸리고 그 대응팀에서 이 사건을 변호한다고 하니 노동자들을 죽음의 공포에서 보호하자고 만든 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