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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14

비 맞으면서 함께 걷는 것까지는 좋았다

“비 맞으면서 함께 걷는 것까지는 좋았다.” 모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의 말이다. 대통령이 국가권력에 의해 학살당한 분들의 어머니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기념식에 참석할 때는 그에 대한 합당한 메시지가 나와야 되지 않을까? 그러나 대통령의 입에서는 아무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 어머니들은 대통령의 이 한마디를 기대했을 것이다.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 이 기대는 괜한 기대가 아니다.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은 어머니들을 배경으로만 이용했을 뿐 정작 어머니들이 원했으며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이 한마디를 끝내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하지 않는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집권기간이었던 지난 1년간 광주정신을 위협하고 훼손한 정부여당 인사들의 행태에 대한 사과와 반성도 없었고, 이에..

세상 이야기 2023.05.18

역사의 수레바퀴

정의당 심상정후보의 5.18국립묘지 참배를 함께했다. 광주시민을 학살한 전두환을 두둔하는 者(놈 자)가 대통령후보가 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아무리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그렇게 잊고 살다가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갇혀 그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 지금의 필리핀을 우리는 주목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필리핀도 1960년대 우리보다 훨씬 잘 살았고, 심지어는 우리나라에 구호물품까지 보내 줄 정도였다. 그런 필리핀이 마르코스라는 독재자를 만나면서 쪼그라들기 시작해 지금은 동남아 국가중에서도 하위권에 속하는 나라가 됐다. 우리도 지금 잘 나간다고 과거를 잊고 산다면 필리핀처럼 안된다는 보장이 없다. 독일이 나치를 한사코 부정하는 이유도 자칫 역사의 수레바퀴에 갇혀 또다시 파시즘의 광풍이 불지 않을까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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