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두의 시시콜콜

60주년 60% 그리고 세월호 6년

여인두 2020. 4. 19. 12:02

60주년 60% 그리고 세월호 6년

 

4.19탑으로 가는길 봄비가 더욱 스산한 아침이다.

총선이 끝나고 정신없이 며칠을 보내고 아침에 문득 '오늘이 4.19구나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잊을 걸 잊어야지'하는 생각에 추모탑으로 향했다.

 

예전같으면 4.19정신을 잇겠다는 사람들과 조화들이 가득할 시간인데도 정의당에서 보내온 조화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그리고 몇몇 건장한 청년들... 물어보니 도에서 나왔단다.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취소돼 도지사 참배만 한단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긴 했구나.'

 

참배를 마치고 세월호로 향했다.

'누가 있을까? 아무도 없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도착했는데... 있다. 소중한 분 세분과 세월호.

세월호는 사람이 없으면 더욱 외롭다. 오늘같이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외로움을 넘어 슬픔이 감돈다.

이 외롭고 슬픈 세월호를 지켜주는 고마운 세분과 인사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

 

문득 60주년 60% 그리고 세월호 6년이 생각났다.

4.19는 미완의 혁명이었다. 5.18은 전국적인 범위로 확장하지 못한 항쟁이었다. 6월은 정치적인 계산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서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촛불은 성공했는가?

 

대선과 이어진 몇차례 선거에서의 승리!

자신감과 가능성 이외에 우리는 무엇을 얻었을까?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오늘.

적폐라 규정지었던 수 많은 것들이 그대로 작동하고 있는 오늘.

역사는 선거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진실의 승리를 기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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