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화물연대 파업 지지 전남지역 제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여인두 2022. 6. 13. 18:02

오늘 화물연대 파업 지지 기자회견이 광양과 목포에서 진행됐습니다.

어제 저녁 국토부와 화물연대, 화주단체 연합, 국민의힘 간의 4차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에 대해 적극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고 잠정 합의했지만 국민의힘이 돌연 잠정 합의를 번복해 결렬됐다고 합니다.

 

언론에서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산업계가 얼마나 큰 손실을 입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중계방송하듯 대서특필하면서도 정작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왜 파업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보도는 인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연대 노동자들에게는 생명줄과 같은 것입니다. 고속도로 통행량의 27%에 불과한 화물차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50%를 넘습니다. 화물자동차 사고의 42%가 과로에서 비롯됩니다. 과로·과적·과속으로 대표되는 화물차 사고를 막자고 만든 법이 안전운임제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안전운임제 도입 2년 동안 장시간 운행과 과적 비율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안전운임제는 화물노동자들의 생명줄임과 동시에 국민들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제도입니다.

 

그러한 안전운임제가 1231일 끝나는데도 정부와 국회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렵게 합의한 것까지 거부하고 있습니다. 명백한 직무유기입니다.

오늘 전남의 제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은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고,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에게 선거 승리의 축배는 그만두고 이제 국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선거 승리에 취해 언제까지 축배만 들고 있을 것입니까?

냉엄한 현실로 돌아와 일을 하십시오. 합의한 밥상까지 엎어가면서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화물연대의 파업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파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