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두의 시시콜콜

갓바위

여인두 2023. 1. 1. 12:18
마지막 날
갓바위 앞에 섰다.
바우 하나가
이렇게 되기까지
억겁의 세월이 필요했다.
그런데 우리는
일백 년 세월
아등바등
제 얼굴을 찾지 못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갓바위는 말한다.
이기려 하지 말고
인정받으려 하지 말고
오는 파도 맞으며
묵묵히 살다 보면
제 얼굴을 마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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