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이야기

태원,유진 시내버스 관련 기자회견 및 한겨레 기사

여인두 2016. 1. 15. 17:18

 

 목포시는 태원여객·유진운수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


   우리는 지난 12월 16일 목포시의회 여인두 의원의 시정 질문을 통해 믿을 수 없는 사실들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인두 의원이 폭로한 주요 내용은 첫째, 적자로 인해 시로부터 재정지원금을 보조 받고 있는 회사의 대표이사가 매년 2억2천만원의 연봉을 챙기고 있으며 둘째, 관리직의 수와 연봉은 인근 여수, 순천에 비해 훨씬 많고, 셋째, 연간 6억여원의 순수익이 예상되는 알짜사업부문인 CNG충전소는 대표이사 부인명의로 빼돌렸으며 넷째, 차고지 역시 대표이사 친인척 명의로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여수, 순천에 비해 훨씬 비싸게 사용하고 있고 다섯째,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버스 노동자들의 임금과 근무환경 등은 형편없이 낮은 수준 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태원여객·유진운수의 회사에서 반박 보도 자료를 배포했는데 그 내용이 저자거리의 웃음거리에 불과한 내용이었다. 예를 들어 대표이사의 연봉 중 5,760만원의 세금을 빼면 그리 많지 않은 연봉이라든가 CNG충전소의 경비를 빼면 순수익이 3,800만원정도라든가 차고지문제는 목포시가 공영차고지를 만들어주면 해결된다는 식으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면서 변명하기에 급급한 내용들이었다. 고연봉자가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은 상식이고 세금을 뺀 1억 6천만원은 적은 돈인가? 또 CNG충전소 경비 중 오너 일가가 수령하는 돈은 얼마인가? 이에 대한 답변이 없는 해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일 뿐이다.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의 행태에 대해 목포시민과 버스 노동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온갖 변명으로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또한 최근 목포시가 태원여객·유진운수에 자구책을 요구했음에도 자구책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렇듯 안하무인격인 태원여객·유진운수의 행태를 보면서 우리는 목포시가 태원여객·유진운수에 대한 감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태원여객·유진운수 역시 그동안의 행태에 대해 목포시민과 버스 노동자들에게 진솔한 마음으로 사죄하고 목포시가 요구하는 자구책을 성실히 제출하기 바란다. 노파심에서 한마디 더 하자면 준공영제로 전환 하자느니 공영주차장을 만들어주라느니, 이런 해괴한 내용들이 아닌 진정 시민들이 다들 공감할 수 있는 자구책 말이다. 예를 들어 대표이사의 사과와 그에 합당한 처신, 알짜사업부문인 CNG충전소의 병합, 버스 수익금의 타 사업부분으로의 유출 방지노력 등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자구책이 필요할 때이다.

 

우리의 주장
- 태원여객·유진운수 대표이사는 목포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라!
- 목포시는 태원여객·유진운수에 대한 감사를 즉각 실시하라!
- 기사가 행복해야 시민이 안전하다. 버스기사 임금인상하고 근무환경 개선하라!
- 태원여객·유진운수는 즉각 자구책을 제출하고, 목포시민에게 공개하라!

 

2016년 1월 15일

 

목포시내버스 공공성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

목포신안민중연대/ 민주노총 목포신안지부/ 민주버스 태원·유진 지회/  참여와 통일로 가는 목포시민연대/ 목포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민주택시 남도상운 · 신흥택시 분회/ 철도노조 목포기관차승무지부/ 화물연대 목포지회/ 민주연합 목포시지부/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목포시에서 해마다 수십억원 지원받는데…

적자 시내버스 사장님 연봉만 2억2천

 

태원여객·유진운수 지원 작년만 28억
기사 1일 18시간 근무에 월 240만원뿐
시, 자구책 요구…노선 개편안 마련
회사쪽 “이윤 없이 월급만 받아” 해명

 

전남 목포의 시내버스가 만성 적자 탓에 해마다 수십억의 재정 지원을 받으면서도 소유주의 이익을 과도하게 챙겨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목포시의회 여인두 의원(정의당)은 12일 “소유주가 동일한 태원여객·유진운수 등 시내버스 회사 2곳이 적자 보전을 위해 목포시에서 받는 재정지원금이 2010년 14억원에서 2015년 28억원으로 갑절이 늘었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적자가 갈수록 늘어나는데도 소유주는 거액의 연봉을 받고, 노동자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소유주가 따로 운영 중인 천연가스충전소와 버스차고지를 회사에 편입시켜 경영을 개선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이들 회사의 대표이사 이아무개(63)씨는 한 곳에서 1억1천만원씩 모두 2억2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또 부인 명의로 운영하는 충전소는 한해 매출이 68억원에 달해 수익이 매출액의 10%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가족 명의인 버스차고지 5곳은 회사로부터 연간 1억여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운전기사의 월평균 임금은 240만원으로 순천 280만원, 여수 264만원, 광양 269만원에 견주 24만~40만원이 적다. 이런 낮은 처우 때문에 운전기사를 모집하기 어려워 근무자들은 하루 16~18시간의 장시간 노동을 해야 한다.

여 의원은 “적자를 메꿔줄 뿐 아니라 승객 환승비, 버스 구입비, 충전소까지의 이동비 등으로 한해 50억원을 시가 버스회사에 지원한다. 이들 지원금으로 소유자가 배를 불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두고 태원여객 쪽은 “버스 170대를 가진 대표이사가 이윤 없이 월급만을 받고 있다. 가스충전소의 순익은 지난해 3200만원에 불과했고, 차고지 사용료는 시에서 공용회차지를 만들어 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지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시도 적자를 줄이기 위해 회사의 자구책을 요구하고, 노선 개편안을 마련했다. 시는 남악·옥암 등지 새도심이 개발되면서 운행거리가 늘어난 것을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체 노선 25곳 중 무안·영암 등지로 운행하는 시외노선 15곳에서 발생하는 적자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고 봤다.

이에 따라 오는 5월1일부터 노선을 현재 25곳에서 22곳으로 축소한다. 비수익 노선인 1-1번, 1-2번, 8번 등 3곳을 폐지하고, 시외 중복노선인 600·700번을 600번으로 통합한다. 또 옛도심인 해양대학과 새도심인 전남도청을 잇는 9번을 신설하기로 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