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두의 시시콜콜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

여인두 2024. 1. 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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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8시도 채 안된 시간이다.
목도리로 얼굴을 칭칭 감고 어깨는 잔뜩 움츠리고 길을 걷다가 멀리 아슬아슬하게 일하는 노동자들을 본다.
어림잡아도 7~8층 높이의 광고판 위는 난간이 설치되어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저 높은 곳에서 미끄러지지는 않을까? 돌풍이라도 분다면 어떻게 될까? 아슬아슬한 상상에 내 몸과 마음이 더욱 움츠러든다.

오후 2시 국회 본관 앞에서는 일군의 사람들이 집회를 갖고 있다. 이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이하 업체에 적용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보이는 것을 보니 국힘 당원들일수도 있고, 중소기업 경영자일수도 있다. 이미 2년의 유예기간을 줬는데 정부나 기업들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또다시 유예를 하라는 요구다.
그러는 사이 사람들이 죽어간다.

아침 출근길에 본 노동자들과 오후에 국회앞에서 본 사람들의 모습이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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