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

여인두 2024. 6. 19. 16:56
728x90

김녕에서 월정리까지의 올레길 20코스는 태초의 길이다.
태초에 화산 폭발 이후 용암이 흘러내려 바다와 만나 급격히 식어버린 원시의 제주 모습이 이러했을 것이다.
20코스 절반쯤 왔다. 앞으로 3시간을 더 걸어야 종착점인 하도 올레에 도착하는데 스님과 저녁 공양 약속이 있어 아무래도 오늘 내로 20코스 완주는 어려울 것 같다.
마지막 사진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우도'다. 내일이면 성산포까지 가야겠다.

월정리까지 걸으면서 읽었던 구절
[마지막 한 그루의 나무가 잘려 나가고
마지막 강물이 오염되고
마지막 물고기가 잡히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깨닫게 되리라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