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차오른다
며칠 전 지인과 길을 걷다가 "추석이 낼모렌데 아직 달이 안 찼네"라고 했었는데...
벌써 달이 다 차올랐다.
달이 차올랐다고 연락을 하는 이 없고 나 또한 연락을 할 이가 없지만 그래도 한때는 간절한 그리움을 달빛에 실어 보내기도 했다.
그 그리움의 끝은 항상 외롭고 허무했지만 그때 내 벗이 돼주었던 달은 아직도 내 곁에서 변함없이 나를 지켜주고 있다.
그믐달과 초승달, 상현달과 하현달 그리고 보름달.
일년 열두달 변함없이 나를 지켜주는 달 때문에 그나마 내가 한숨 돌리며 여유를 갖는다.
'여인두의 시시콜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로운 당산나무 (0) | 2024.10.01 |
---|---|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0) | 2024.09.29 |
길 (0) | 2024.09.09 |
주님 이 집에 누가 머무리이까? (0) | 2024.09.01 |
십우도 (1) | 2024.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