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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내 한복판에서 이런 오리지널 경운기를 볼 줄이야...
어렸을 적 저걸 한번 타보려고 뒷꽁무니를 쫓아다니다 넘어져 무르팍이 까지기 예사였고, 좀 나이 먹어서는 저걸 운전해 보려다 뒤집어질뻔한 아찔한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반가움이 앞서는 순간이다.
요즘 경운기도 많이 개량돼 초크를 누르면서 발통기를 돌리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저렇게 두 손으로 어렵사리 운전 안 해도 되는... 아니 경운기 자체가 사라지는 시대, 한때는 마을 이장댁에나 있는 부의 상징과도 같았던 경운기였는데 이제는 퇴물이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구나.
남태령을 넘을 영광을 한참 후배인 트랙터에게 양보하고 어디를 그렇게 급하게 가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