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통계청의 조사 중 주목할 것이 하나 있다.
20대 자산 보유 현황이다. 우리나라 20대 가구 중 자산 하위 20%의 평균 자산은 844만원인 반면 상위 20%는 3억 2855만원으로 40배나 많았다. 20대의 자산 양극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수치다. 이는 30대의 24배보다 많아 자산 불평등이 갈수록 심각해짐을 의마한다
그런데 이들 20대의 소득 불평등지수는 하위 20%의 평균소득은 2145만원이고, 상위 20%의 평균소득은 5262만원으로 2.5배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산불평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당연히 ‘보모 찬스’에서 기인한 부의 대물림 현상이다.
평범한 20대가 부모 도움 없이 저축으로만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95년이 걸린다. 30대 미만 가구의 평균 저축이 연간 1000만원 가량인데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0억 원이 넘기 때문이다.
결국 부모 찬스 없이는 아파트 한 채 살 수 없는 현실에서 우리의 20대는 살고 있다. 사회에 나오기도 전에 출발선이 하늘과 땅만큼 벌어져 있는 사회가 과연 공정한 사회인가?
내 아이도 이제 2~3년 후면 20대에 진입한다. 찬스가 되지 못하는 부모로서 착잡한 마음뿐이다.
우리사회의 이러한 불평등을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고 말하기가 두려워지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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