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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35

목포 (김선태)

* 木浦 - 김선태 이젠 아무도 말하지 않는 고목등걸처럼 캄캄한 너의 속살을 밟고 오늘도 유달산에 걸리는 파멸의 황혼 위로 아프게 돌팔매질을 한다 어둠 속에서 어둠의 사슬에 묶여 쓰러져 잠든 시간의 어디 쯤인가 빛바랜 삶을 거머쥔 깃발들이 만사(輓紗)처럼 항구에 나붓기는데 가신 님 오지 않아 기다림은 부두에 졸고 가물거리는 기억들이 하나 둘씩 바다 깊숙히 가라 앉는다 떠도는 말들이 바람이 되어 파도를 몰고 오는데 몸 사려 가시 돋힌 나날들이 기다란 영산강처럼 질펀하게 흐르고 매운 바닷바람 불면 짠물 한 됫박씩 마시고 모르는 곳으로 눈 돌리며 숨 죽인 거리 너는 외곬으로 바다같은 슬픔을 안고 목마른 울음만 안으로 안으로 훔쳐내고 있나 가슴 속에 한 웅큼씩 뜨거움을 감추고서 너는 또 어떤 시대의 아침을 향해..

목포 이야기 2023.06.22

30년 묵은 낡은 목포 정치판을 바꿔주십시요

오늘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6.1지방선거 승리 다짐 기자회견에서 목포시장 후보로서 한 인사말 원고입니다. 오늘은 4·19혁명 62주년입니다. 먼저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싸우다 희생되신 모든 분들을 생각하며 잠시 묵념을 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6월 1일 진행되는 동시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의 승리를 다짐하는 기자회견입니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보시는 바와같이 시장후보를 포함해 다섯명의 목포시의원 및 비례의원 후보를 선출했습니다. 정의당은 저를 포함해 총 여섯명이 필생즉사의 각오로 이번 지방선거에 임할 것입니다. 정의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여러분들게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목포발전의 최대걸림돌인 기득권 타파입니다. 그동안 목포지역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전 영역에서 기득권세력..

목포 이야기 2022.04.19

민주당의 성폭력 범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촉구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성폭력 범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촉구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들의 성폭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양향자의원은 자신의 특별보좌관 성추행으로 제명을 당하자 바로 다음날 탈당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성폭력 사건에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지만, 또다시 김원이의원의 지역보좌관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더구나 사건발생 시점이 지난 총선시기와 맞물려 있고, 이후에도 범행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성폭행 가해자가 버젓이 지역보좌관이라는 중책을 맡게되고, 피해자와 같은 정당에서 일을 해왔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피해자가 위 범죄사실을 당에 알렸고, 김원이의원은 즉시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그러나 가해자는 12월6일 민주당을 탈당했고, 사흘 뒤 보좌관 신분이 박..

목포 이야기 2022.01.27

시내버스 완전공영제가 답이다

새해가 밝은지도 한 달이 지나간다. 목포시내버스 운영체계 개편, 쓰레기소각장 건설, 삼학도 호텔 유치등 지난 한 해 목포를 뜨겁게 달구었던 세 가지 문제가 아무런 해결책 없이 한 해를 넘겼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는 시간 동안 목포시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위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목포시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부재에 있다. 시민들은 소통하는 행정을 바랬는데 현실은 불통 그 자체였다. 목포시내버스 운영체계 문제가 대표적이다. 작년 4월 27일 태원과 유진의 일방적인 휴업 통보 이후 시민들은 50여년간의 독과점 체제를 극복하고 시민들의 이동권이 온전히 보장되는 새로운 시내버스 운영체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목포시와 목포시의회 그리고 시민사회단체가 발 벗고 나서는 듯..

목포 이야기 2022.01.25

목포 시내버스 완전공영제 촉구 캠페인

매주 수요일이면 목포 시내에 시내버스 완전공영제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거리 캠페인을 진행한다. 내가 가기로 했던 구)경찰서 사거리에 전남여성장애인연대에서 먼저 하고계셔서 나는 한비짝에서 조용히 핏켓을 들었다. 그래도 완전공영제를 이루고자하는 마음이 모이고 있어 삽복더위 쯤은 아무 문제가 되지않았다.

목포 이야기 2021.07.23

6ㆍ15공동선언 21주년

6ㆍ15공동선언이 21주년이 다가왔다. 나는 그때 목포경찰서 현관에 있는 TV로 평양순안공항 남북정상의 상봉(?)장면을 보고 있었다. 주책없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것도 경찰서 안마당에서 말이다. 어제 6ㆍ15공동위 목포지역위원회의 기념행사 마지막 공연이 인상적이었다. 태권도 시범으로도 이렇게 멋진 공연을 만들 수 있구나, 조금 과장하면 현대무용과 태권도를 융합한 느낌이랄까. 그동안 태권도 시범은 고난이도의 격파 장면만 봐왔던 나로서는 이북가요 '휘파람'과 BTS의 노래로 꾸민 공연은 이북의 보천보악단과 BTS의 콜라보레이션이 기대되는 신선한 장면이었다. 비록 지금의 정세가 요동친다해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변치않는다면 베드로의 말처럼 통일은 도둑같이 올것이다.

세상 이야기 2021.06.14

양을산 청소 5주차

양을산 쓰레기 줍기 5일(주)차 정상 카페(?)에서 만난분들이 한 말씀씩 하신다. "정의당이 예전만 못해!""위는 그래도 목포에서는 정의당이 5석 이상은 당선돼야 시의회가 자리를 잡는데" 우려와 격려가 교차하는 정의당의 현실을 양을산 청소하면서 듣는다. 내려오면서 조용히 읊조린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면서 줄기 곧게 세웠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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