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두의 시시콜콜

D-day 26일(목포의 개딸님들에게 고함)

여인두 2022. 5. 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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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26일(목포의 개딸님들에게 고함)
일단 매 맞을 각오를 하고 올립니다.
지방선거가 26일 남았는데 목포는 아직 대진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당 운영이었다면 진작에 대진표가 확정됐어야 하는데 유력후보의 성추행문제와 또 다른 유력후보의 당원정보 유출 문제등으로 경선 일정이 연기되면서 내일(7일)에서야 결정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성추행과 2차 가해 문제로 제명됐던 후보가 경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고 본인을 끼워 넣어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스텝이 꼬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 이야기입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 중앙과 호남의 더불어민주당, 특히 목포의 더불어민주당은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제 주장이 논리적으로 모순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중앙 민주당 역할에 대해 충분히 공감합니다. 왜냐하면 거악(巨惡)인 국민의힘이 있는 조건 민주당이 제 자리를 잡고 국민의힘의 극우적인 발상들을 막아야 한다는데는 적극 동의합니다. 물론 제가 속한 정의당 역시 그 일에 대해서 발을 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우경적 흐름에도 단호해야 하지만 국힘의 극우적인 발상에는 민주당과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개딸님들이 전국적으로 봉기한 이유도 민주당의 우경화 흐름에 경종을 울리고, 국힘의 극우 정책들에 단호히 맞서기 위함 아니었습니까? 그 지점에서 서운한 점도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사회의 유리천장을 유지하고 그 속에서 안주했던 민주당과 그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정의당 중에서 개딸님들의 선택은 민주당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현실적인 가능성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이재명후보님의 인품과 정책이 훌륭해서였는지 저로서는 가늠할 수가 없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약간의 서운함도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그러나 그 서운함은 저의 영역일 뿐 제가 감히 드러낼 사항은 아닐것입니다. 또한 서운함 이전에 정의당의 부족함을 자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목포의 더불어민주당은 어떠합니까?
제가 요즘 자주 쓰는 ‘30년 목포의 낡은 정치판’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최근 몇 년간의 모습만 보더라도 아닌건 아닌것입니다. 성추행, 땅투기, 황제접종과 황제순대로 일컬어지는 특권의식 그리고 패거리 정치로 대표되는 그들만의 리그 속에 목포시민들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습니다. 원칙은 사라지고 정치공학만 남은 최근의 공천 문제에서도 목포 민주당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개딸님들!
정말로 민주당을 사랑하신다면 민주당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주셔야 합니다. 그 회초리는 사람을 바꾸는 문제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4년전 지방선거때 시장이 바뀌고 시의원의 2/3가 바뀠지만 결론은 말짱 도루묵이었습니다. 아니 더 심해졌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만 바꿔 공천한다고 한들 당내 문화가 바뀌지 않고 끼리끼리 패거리 정치가 계속되는 한 그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저는 새력교체만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정의당이 그 새력교체의 중심에 있을 정도로 조직세가 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정의당의 3명의 후보와 진보당의 1명의 후보가 시의회에 들어가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천지 차이일 것입니다.

 

또한 목포시장도 지난 30년간 사람만 바뀌었지 민주당 일색이었습니다. 그 30년간 목포는 전남 제1의 도시에서 3등 도시로 추락했습니다. 그런데도 목포 민주당에서 이에 대한 반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책과 비젼도 없습니다.
곧 취임할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 지우기에 혈안이 되어있는데도 목포 민주당은 지방선거라는 잿밥에만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그 사이 목포시민들의 30년 숙원사업인 목포대학교 의과대학은 백지화될 위기에 놓여있고, 전남 서남권의 미래 먹거리라고 칭송해 맞이했던 신안 풍력발전소 48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포시장도 사람이 아니라 세력을 바꿀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당신이 할 수 있냐’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최소한 지난 세분의 시장(정종득, 박홍률, 김종식)님들 보다는 목포를 더 잘 이해하고 있고, 목포의 문제와 해답을 더 잘 알고 있다고 말입니다.

 

저는 1989년 목포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목포와 연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와 목포시의원을 거치면서 30여년동안 목포 역사를 관통하며 살아왔습니다. 이런 제가 자격이 없다면 누가 자격이 있겠습니까? 최소한 목포에서 고등학교만 나오고 평생을 외지에서 살다 그 스팩을 이용해 정치적 노욕을 채우려는 분들보다는 지난 30여년을 목포시민여러분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제가 더 나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저는 목포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민주당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개딸님들에게 호소드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위 무소속연대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잠시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들을 통해 민주당을 심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한 무소속연대에 속한 후보님들(시장후보부터 도의원·시의원후보들까지) 모두 민주당원이었습니다. 개딸님들께서 그들을 통해 민주당에게 회초리들 들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결국 민주당에 돌아가 여러분들의 충심을 왜곡하고 자신의 정치적 욕구를 채우는데 여러분들의 선택을 이용할 것입니다.

 

목포의 개딸님들!
정치에 있어 지고지순함은 없습니다. 정치는 결국 선택의 문제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다음은 맞을 수가 있고 지금은 옳지만 다음에는 틀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나의 선택이 영원히 옳은 선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한번은 도발적인 선택도 필요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

 

정의당 출신 시장이 운영하는 소통 목포시를 경험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주류로만 살아왔던 사람들의 기득권 지키기가 아니라 비주류 출신 시장의 기득권 깨기에 동참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노후화되고 답답한 목포를 도전과 혁신을 통해 젊은 목포로 만들고 싶지 않으십니까?
목포의 정치판이 바뀜으로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젊은이들이 목포로 목포로 내려오는 꿈을 저와 같이 꾸어보지 않으시렵니까?

 

여인두가 여러분들의 답답한 마음을 쫙 펴드리겠습니다.

 

개딸님들 저와 함께 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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