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동성당 13구역 남성 반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약 2년여 만에 진행된 반모임입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가끔 또는 자주 보고 사는 형제님들이라 2년 만에 진행된 반모임이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렇게 일상이 회복되고 있구나 하는 정도의 감흥이랄까...
그런데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2년 전 반모임 구성원은 15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10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근 신축아파트로 이사를 간 것입니다.
연산주공아파트는 90년대 중반에 지어진 아파트라 연령이 30년이 다되어갑니다. 그런데 주변에 신축아파트가 우후죽순 지어지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빠져나간 자리가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채워지더라도 주로 원도심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오는 정도입니다. 인구 유입 없이 원도심에서 구축아파트로, 구축아파트에서 신축아파트로 인구 이동만 있다 보니 결국 원도심과 구축아파트의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하당의 모 아파트는 한 라인(30세대)에 서너 세대만 거주하는 충격적인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신축아파트는 계속 지어지고 있습니다. 올 해만 해도 목포 산정공원사업으로 1,825세대, 유달경기장 신축 아파트 836세대, 석현동 가톨릭대 부근 648세대 총 3,309세대가 분양을 합니다. 또 서산·온금지구, 임성지구 그리고 무안의 오룡2지구 등 최소한 8,000세대 이상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들이 현실화됐을 때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 대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목포처럼 유휴토지가 부족하고 인구유입 경로가 막혀있는 도시의 경우 택지개발을 통한 주택공급 정책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이어서 원도심뿐만 아니라 신도심이라 할 지라도 구축아파트의 공동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목포도 이제 압축도시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시 외곽지역의 개발을 억제하고 중심시가지의 활성화를 통해 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근접시켜 지속가능한 목포를 추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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