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은 따스한데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다.
점심시간 사무실을 벗어나 산책을 하는데
철쭉이 지고 있다.
오랜만에 꽃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등을 언뜻 본 것 같은데
벌써 철쭉이 지고 있다.
올봄은 이렇게 본 듯 만 듯 꽃을 지나쳐갔다.
어떤 후배는 내가 SNS에 꽃사진을 올리면 ‘그만큼 서울 생활에 지쳐가고 있는 것 같아’ 짠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런데 올봄은 꽃 사진을 올릴 시간도 없이 흘러가 버렸다.
김광석의 꽃처럼...
「꽃이 지네 산과 들 사이로 꽃이 지네 눈물같이
겨울이 흝어간 이곳 바람만이 남은 이곳에
꽃이 지네 꽃이 지네 산과 들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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