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같이 텃밭으로 향해 몇 가지 채소들을 심었다.
중간에 텃밭 위 주택에서 한달살이를 하시는 분과 서복현 이장님을 만나 커피도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다.
서 이장님과의 화재는 당연히 가수 박지현이었다. 낭중지추라고 박지현의 소싯적 노래를 들어봤는데 첫 소절에 뿅 가버렸다는... 박지현 덕분에 방송출연도 하시고 잠깐 출연했지만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단다.
자욱한 가을 안갯속에서 혼자 밭을 일구는 농부의 모습, 그러나 현실은 서튼 텃밭지기의 호미질이 더뎌 세 시간 동안 끙끙대며 일을 마무리했다. 다들 자기 자리가 있는것 같다. 그것을 분수라 하는데 나는 내 분수에 맞는 자리에 있는지 생각해 본다.
가끔 자기 분수에 맞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의 주변은 필경 불행해진다. 그런데 작은 지위가 아닌 큰 지위에 있는 사람이 분수에 맞지 않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지겠는가! 그 불행을 막아야 한다. 대통령 이야기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오늘도 밥값을 했음에 뿌듯하다.
'우리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비 (0) | 2024.11.26 |
---|---|
밭갈이 (0) | 2024.09.29 |
시원하시겠습니다. (0) | 2024.09.09 |
오늘같이 소나기가 내리는 날에는...... (1) | 2024.08.05 |
애야 네가 있을 자리가 아니다. (0) | 2024.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