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

시원하시겠습니다.

여인두 2024. 9. 9. 03:36

시원하시겠습니다.

해년마다 선산 벌초는 내 몫이었다.
사촌, 팔촌이 다 있는데도 나는 그것을 피해 가지 못했다.
가끔 '도대체 왜'라는 불만이 일기도 하지만 그냥 조상님께 복 쌓는다고 생각하자고 달래가며 쭉 해왔다.
올해는 퇴직하신 형님과 함께 좀 수월(?)하게 진행했다.

언제까지 벌초를 할 수 있을까?
우리 대를 넘기면 벌초할 사람도 없을 뗀데, 선산을 정리하고 평장을 할까? 아니면 수목장?
이런저런 생각에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우리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수  (0) 2024.10.13
밭갈이  (0) 2024.09.29
오늘같이 소나기가 내리는 날에는......  (1) 2024.08.05
애야 네가 있을 자리가 아니다.  (0) 2024.07.18
이별은 관계의 단절을 의미한다.  (0)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