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이야기

6·10항쟁 38주년

여인두 2025. 6. 11. 11:03

38년 전 오늘, 광장이 열리고 그 광장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의 힘으로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그리고 또 다른 오늘, 다시 질곡에 빠졌던 민주주의가 시민들의 힘으로 제자리를 잡았다.
그날,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시작했던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오거리문화센터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38년 전의 외침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거리마다 울려퍼졌던 “호헌 철폐, 독재 타도”의 외침은 남태령에서, 한남동에서, 여의도와 평화광장에서 "계엄철폐, 윤석열 퇴진"으로 바뀌어 더 큰 메아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오늘 ‘자랑스러운 6월항쟁인상’은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가 수상했다.
잊지 않겠다는 그 고요하고 단단한 다짐. 진실을 밝히려는 길 위에서 6월 항쟁의 정신은 여전히 숨 쉬고 있었다.

민주주의는 거창한 말보다 기억하고 행동하는 마음 안에 있다.
그날을 기억하는 오늘,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잊지 않겠다고. 지켜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