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이야기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재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

여인두 2025. 6. 20. 15:23
목포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재추진, 단호히 반대한다
2024년 말 무산됐던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계획이 다시 돌아왔다.
2025년 6월 11일,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서가 영산강환경유역청에 재 접수됐다.
시민들의 반대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는 물러서지 않았다.
하루 48톤, 시간당 2톤의 의료폐기물을 소각하는 시설.
하루 100톤 미만이라는 이유로 환경영향평가도 피하겠다는 계산.
감염 위험 폐기물, 인체 조직, 실험동물 사체까지 포함된 의료폐기물이 수도권에서 목포로 몰려온다.
2차 감염, 장거리 운반에 따른 오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할 발암물질까지…
결국 이 모든 부담은 지역 주민의 몫이다.
목포시의회 전원이 반대했고, 시민들의 뜻도 분명하다.
그런데도 사업은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건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절차 없는 폭력이고 민주주의의 부정이다.
목포 시민의 건강과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다.
이 도시는 누군가의 쓰레장이 아니다.
민주노동당 목포지역위원회는 이 사업의 즉각적인 반려를 촉구했다.
아래는 민주노동당 목포지역위원회의 성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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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목포지역위원회 성명서]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재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는 2024년 11월 19일, 처음 추진되었으나, 주민 반대와 보완자료 미제출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2025년 6월 11일,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서가 다시 제출되며 시민사회에 심각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목포지역위원회는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의견을 밝힌다.
1.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주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
2025년 6월 11일 사업계획서를 다시 제출된 ‘의료폐기물 중간처분업(소각시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하루 48톤의 의료폐기물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매시간 약 2톤의 독성 물질을 처리하는 것으로, 특히 1일 100톤 미만이라는 이유로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는 점은 심각한 제도적 허점이다.
의료폐기물은 단순히 지역 병원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아니다. 전국의 보건·의료기관, 동물병원, 시험·검사기관 등에서 배출되는 감염 위험 폐기물과 인체 조직, 실험동물 사체 등이 포함되어 있어, 특별한 관리와 안전한 처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폐기물이 목포로 집중되는 것은 지역 주민의 건강과 환경에 중대한 위해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2. 장거리 운반과 소각 과정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의료폐기물의 상당 부분은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발생한다. 이를 목포와 같이 200~300km 떨어진 지역으로 옮겨 소각하는 과정에서 2차 세균감염 위험이 커지고, 긴 운반 거리로 인한 에너지 낭비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증가한다. 또한 소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가스와 발암물질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3. 주민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추진에 반대한다
사업계획서 제출 이후 주민과 지역사회의 반대가 거세고, 목포시의회 전원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사업자는 이러한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 이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과 주민의 권리를 심각히 훼손하는 행위이다.
4.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사업계획서를 즉시 반려하라
민주노동당 목포시위원회는 인허가 관청인 영산강유역환경청에 강력히 촉구한다.
주민 건강과 환경 안전을 위해 의료폐기물 소각장 사업 신청을 즉각 반려하라.
우리는 끝까지 지역 주민과 함께하며 건강한 목포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
목포 시민의 건강과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이다.
민주노동당 목포지역위원회는 목포시민들과 함께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입장을 확고히 지키며, 환경정의 실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2025년 6월 20일
민주노동당 목포지역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