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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냥 지나치는 명절이 되어버린 정월대보름이다.어릴 적 정월대보름이면 해년마다 시골에 갔었다. 물론 내 의지가 아니라 부모님의 명에 따라 신부름 겸 시골 어르신들께 인사드리러 다녀왔다.지금 생각해도 초등학생인 내가 시외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하는 시골 고향마을까지 혼자 다녀왔다는 사실이 대견하기만 하다. 지금이야 명절 때 어르신들 찾아뵈면 용돈을 두둑이 챙기는 보너스라도 있지만 그 당시 가난한 농촌 마을에서 돈 구경은 하늘에서 별따기나 다름없었다.시골에 도착하면 부모님 신부름은 싹 잊어버리고 친구들을 찾아다녔다. 대나무밭을 사이로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뉜 동네는 기껏해야 50여 가구에 불과한 작은 산골이었다. 그런데도 내 친구들이 10여 명이나 됐으니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아무튼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