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예정에도 없던 광주행차는 끊기고 갈 곳이 없어본가로 향한다.자정을 넘어 새벽으로 가는 시간느닷없이 울려대는 벨 소리에 놀라실까조심조심 문을 두드린다."무슨 일이냐"놀라움 반 반가움 반으로 바라보는 어머니을 뒤로하고"피곤하니까 잘 깨요! 주무세요! 내일 일찍 내려가요!"한마디 툭 던지고 냅다 방으로 들어간다.어머니는 아들과 더 이야기를 못해 서운하고아들은 어머니 단잠을 깨워 미안한 밤이다.새벽녘에 일어나 집을 나서려는 아들을 막아서는 건 어머니가 아니다.혼자 사시는 분이 언제 이런 것을 준비하셨을까?어머니가 차려 놓으신 밥상에 첫차 타고 내려갈 생각은 잊고 속울음을 삼키며 고프지도 않은 배를 채운다.나는 어머니처럼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다 내어줄 수 있을까?나이 오십을 넘어 환갑이 다 되어가는 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