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선 사거리가 퇴근하는 차들로 빽빽하다. 모두들 힘든 하루를 뒤로한 채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곳으로 아니면 친구나 연인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고 있을것이다. 그들이 지금 내 말을 듣고 있을까? 가끔 창문 밖으로 호응해 주는 사람들이 반갑다. 때론 손으로 X자를 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게의치 않는다. 내가 정치적이듯 그들도 정치적일 테니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엔 아픔이 베어난다. 녹색정의당이 그간 대중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항상 고생한다는 말과 함께 그러나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무엇무엇 때문에 더 큰 당에게 표를 줘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말도 들리지 않는다. 그냥 '너희들 싫다. 너희들이 잘못했다'는 말만 되돌아온다. 그렇다고 우리보다 특별히 잘한 당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