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사 신부님 강론은 마르코복음 12장 가난한 과부의 헌금 이야기였다. 부자들의 헌금과 가난한 이의 헌금은 금액으로 본다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난다. 그렇다고 부자들의 많은 헌금이 가난한 이의 적은 헌금보다 더 값어치가 있다고는 볼 수 없다.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진정성의 문제다. 이 여인을 칭찬한 예수님이 설마 돈 많이 내라! 배고파도 헌금이 우선이다고 가르치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부자들은 사후의 세계 보다 현실의 안락함을 추구한다. 그래서 전부 걸지 않고 조금만 걸치고 살고 있다. 보험을 들듯 혹시 모를 천국의 한 자리를 예약이라도 하듯 말이다. 모든 것을 거는 삶이냐? 아니면 대충 반쯤 걸친 삶이냐? 이왕 시작했으니 양다리 걸치지 말고 성경의 가난한 여인처럼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