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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4

전두환 사망

전두환이 끝내 입을 다물었다. 12·12 쿠데타로 반란을 일으키고 광주를 피로 물들인 5월에 대한 사죄의 말 한마디 없이 갔다. 그러나 나는 사죄를 바라지 않았다. 다만, 죄값을 제대로 치르기를 바랄 뿐이었다. 역사의 단죄를 통해 본인을 성찰하고 그 잘못이 얼마나 씻지 못할 역사의 오점인지를 느끼기를 바랬다. 그래서 광주에 와서 큰소리치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운지를 스스로 알기를 바랬다. 기회는 사라졌다. 이제 영원히 역사의 용서를 받을 기회는 사라졌다. 성찰없는 죽음앞에 조의를 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보수언론에서 전두환의 공과가 어쩌고 저쩌고 떠들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에게 권한다. 전두환의 공과를 따지려거든 역사공부부터 새로 시작하기를...

세상 이야기 2021.11.23

역사의 수레바퀴

정의당 심상정후보의 5.18국립묘지 참배를 함께했다. 광주시민을 학살한 전두환을 두둔하는 者(놈 자)가 대통령후보가 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아무리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그렇게 잊고 살다가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갇혀 그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 지금의 필리핀을 우리는 주목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필리핀도 1960년대 우리보다 훨씬 잘 살았고, 심지어는 우리나라에 구호물품까지 보내 줄 정도였다. 그런 필리핀이 마르코스라는 독재자를 만나면서 쪼그라들기 시작해 지금은 동남아 국가중에서도 하위권에 속하는 나라가 됐다. 우리도 지금 잘 나간다고 과거를 잊고 산다면 필리핀처럼 안된다는 보장이 없다. 독일이 나치를 한사코 부정하는 이유도 자칫 역사의 수레바퀴에 갇혀 또다시 파시즘의 광풍이 불지 않을까하는 ..

노태우씨의 국가장을 단호히 반대합니다.

[정의당 전남도당 성명서] 노태우씨의 국가장을 단호히 반대한다. 정부는 26일 사망한 노태우씨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루겠다고 발표했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이 같은 정부의 발표에 단호히 반대한다. 국가장은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한 경우에 치루는 장례인데 전두환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짓밟고 수 많은 사람들을 학살한 노태우에게 비록 전직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국가장은 있을 수 없다. 청와대는 이번 결정이 국민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한다. 2021년 10월 28일 목요일 현재까지도 전두환·노태우, 노태우·전두환 두 사람이 주도한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당한 사람들의 상처는 아직도 그대로인데 학살자 중의 한 명인 노태우에게 국가장이라는 예우는 희생자들의 상처..

세상 이야기 2021.10.28

오호 통재라! 대한민국이여!

오호 통재라! 대한민국이여! 히틀러에게도 긍정적인 유산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첫째, 폭스바겐 비틀이다. 모든 국민들이 차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며 국민차 개발에 나서 소위 '딱정벌레'를 만들었다. 둘째, 아우토반이다. 세계 최초의 현대식 고속도로로 히틀러가 집권한 후 독일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총연장 7,000Km에 달하는 통합 간선도로망을 건설했다. 세째, 올림픽 성화 봉송이다. 올림픽 성화는 1928년 암스테르담대회부터 시작되었으나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고대의식에 따라 불을 채화해 봉송하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행사는 1936년 베를린대회에서 시작했다. 위에서 열거한 세가지는 지금도 독일이 자랑하는 것 중의 하나다. 그렇다고 히틀러를 국민차를 만들고 현대식 고속도로와 올림픽 성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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