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17일
문태고등학교 총 동문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한 시간 정도 머물 예정이었는데 두 시간 넘게 머물렀습니다. 환대해주신 문태인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가 34년이나 지났더군요.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을 실감하는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저희 때는 이것저것 선물을 준비해 선생님을 교실에 못 들어오게 했다가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선생님도 아는 서프라이즈를 하면서 스승의 은혜를 불렀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좀 삭막해졌을까요.
아니면 더 발랄한 서프라이즈를 준비할까요.
저녁 시간은 평화광장 주변 상가 인사를 다녔습니다.
평화광장에서 진행되는 효사랑 콘서트에서 흘러나오는 구수한 트로트와 젊은 연인들의 은밀한 대화가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묘한 앙상블을 경험했습니다.
건물 위의 달도 아름답지만 내 마음속 달은 산 중턱에 걸쳐 앉은 달이듯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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