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일까?
아니면 수능 수험생을 위해 최악의 사태를 막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래도 전자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목포 시내버스 문제의 본질은 회계의 투명성에 있다. 그동안 태원·유진은 매년 수십, 수백 억 원의 시민 혈세를 가져가고도 그 돈의 사용처를 제대로 밝힌 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이번 파업사태처럼 온갖 구실을 내세워 보조금을 더 요구해 왔다.
이러한 태원·유진의 몰염치에 염증을 느낀 시민들이 오죽했으면 촛불을 들었을까?
박홍률 시장은 “이번에는 끌려다니지 않겠다.”라고 호기롭게 말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제대로 끌려다녔다.’
이번 시내버스 파업 협상 합의는 목포시를 움직이는 사람이 이한철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꼴이 되었다. 시민들이 온갖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이번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외쳤던 요구들이 박홍률 시장실 쓰레기통으로 처박혀버리고 이한철의 득의양양한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어이없음’‘허탈’‘분노’ 그 이상일 것이다.
박홍률 시장은 언제까지 끌려다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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