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두의 시시콜콜

강화도 워크숍

여인두 2023. 6. 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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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을 의탁한 강화도 펜션에 꽃이 이쁘게 폈다.
어제는 음주와 수다로 느끼지 못했던 정취를 아침이 돼서야 느낀다.

꽃은 아름답다. 그런데 왜 아름다움에 적응을 못하는가? 팍팍하게 돌아가는 세상이 아름다움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리라

회색 도시 회색 시멘트 회색 모니터를 응시하는 눈
기름때 절은 작업복 기름냄새 나는 기계를 응시하는 눈
아슬아슬 아시바를 타며 철근을 응시하는 눈

이들에게는 꽃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삶이 아름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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