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사를 듣다가 TV를 꺼버렸다는 말을 듣고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 경축사 전문을 읽어봤다.
어차피 대독 일텐데 읽고 있는 이는 그 내용을 알고나 읽는것일까?
민주주의와 인권운동가들을 싸잡아 "반국가세력"으로 만드는 것은 둘째치고 하다하다 독립운동까지 진영논리로 둔갑시키는 능력, 참 대단하다.
광복절은 분명 경사스러운 날이다. 그러나 36년의 피압박과 피지배를 벗어나기 위한 피의 항쟁을 잊어서는 안 되는 날이다.
경축사에 '일제'라는 단어가 한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이 정부는 식민지배를 착취와 수탈이 아닌 근대화를 이룬 수혜쯤으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일본이 주일미군에 제공하는 "7곳의 후방기지"가 북의 남침을 억제한다고 고마움까지 표현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러다가 주한미군 주둔비뿐만 아니라 주일미군 주둔비도 부담하겠다고 나설 태세다.
이런와중에도 늘 그랬듯이 일본의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은 A급 전쟁범죄자들이 합사해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굳이 되새기지 않더라도 역사는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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