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두의 시시콜콜

여인두의 시시콜콜 여섯번째 '목포시 음식물류폐기물 종량제 시스템 개선방향'

여인두 2016. 5. 24. 15:04

 

 

 

 

 

 

  지난주 금요일(5월 20일) RFID음식물 종량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에 다녀왔습니다.

  음식물류폐기물 종량제는 지난 2013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됐습니다. 시행당시 환경부에서 종량제 시스템 세가지를 제시했는데 첫째 RFID시스템, 둘째 칩 또는 스티커 부착방식, 셋째 음식물쓰레기 봉투방식이었습니다. 봉투방식은 수거와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지자체에서 선택을 하지 않고 RFID방식과 스티커방식을 주로 도입해서 지금까지 운용하고 있습니다.

  RFID종량제 시스템은 일반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지정된 장소의 RFID에 배출하면 쓰레기 무게에 따라 자동적으로 비용이 계산돼 월말에 고지되는 시스템으로 RFID기기에 각 가정의 비밀번호가 입력돼있어 다름 집과 명확히 구분되며 종량제의 목표인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효과가 탁월하고 악취나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는 반면 기계 한 대 가격이 160만원에 시스템 구축비용 20여만원으로 투자비용이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칩 또는 스티커 방식은 현제 목포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칩이나 스티커를 먼저 구입해서 일정량이 차면 음식물쓰레기 쓰레기통과 함께 배출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단독주택의 경우 비교적 각 가정의 배출량과 비용이 비례하지만 가정마다 대문 앞에 배출함로써 악취 및 도시미관상 좋지 않고 수거에도 추가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공동주택의 경우 지정된 장소에 배출해 RFID방식과 비슷하지만 각 가정의 배출량을 산출할 수가 없어 음식물쓰레기 감량효과는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목포시는 2013년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하면서 RFID시스템도 검토했지만 당시 이 시스템을 도입한 지자체가 몇 안돼 검증에 어려움이 있었고 무엇보다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로 인해 스티커방식을 도입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송파구는 2013년부터 RFID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30여억원의 초기비용이 소요됐지만 연간 23%의 음식물 쓰레기 감량 효과를 봄으로서 수거비용과 처리비용을 합치면 충분히 투자대비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송파구청 담당 김선환 주무관에 의하면 “현재 나온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 시스템중 가장 깨끗하고 감량효과가 탁월한 시스템”이라고 했습니다.

  송파구 두곳의 아파트를 방문해 RFID시스템을 확인하고 주민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사진에서와 같이 깨끗함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목포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하자면 초기 투자비용과 함께 내구연한이 5년(음식물중 염기 함량이 많기 때문)이라는 단점으로 인한 예산문제로 즉각 도입이 어렵겠지만 악취가 없고 도시미관상 좋고 음식물쓰레기 감량효과가 탁월해 충분히 검토해볼만 하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