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두의 시시콜콜

박 터트리기

여인두 2025. 1. 26. 08:56

저 안에 뭐가 들어있을까 하는 궁금함으로 오자미를 던진다.
흥부의 박처럼 금은보화는 아니어도 사탕 정도는 들어있겠지, 행사에 따라 현금 봉투도 들어있었다.
소싯적 운동회에서 오자미를 꽤나 열심히 던졌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박을 빨리 터트리고 싶은 마음에 작은 돌멩이나 신발을 던지는 개구쟁이 친구들도 있었고 박이 매달린 대나무를 흔드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박은 생각보다 빨리 터지지 않았다. 참가자들이 약간 지쳐갈 때쯤 박이 터진다. 그러면 그때부터 박 안에서 꽃가루(색종이)와 함께 터져 나온 사탕을 더 많이 줍기 위한 또 다른 게임이 시작된다. 동심의 세계는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열심히 오자미를 던지는 모습에서 동심을 엿본다. 평화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은 두개의 박 안에는 사탕보다 더 달고 금은보화보다 더 값진 우리의 소망이 들어있다.

'윤석열의 빠른 파면'

그 소망을 속히 이루기 위한 시민들의 열정으로 여태까지 달려왔다. 이제부터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대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2월부터 목포시민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광장을 기대한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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