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두의 시시콜콜

전광훈과 손현보

여인두 2025. 2. 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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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의 광화문파와 손현보의 여의도파로 나눠 서로를 공격한다.
여의도파는 광화문파에게 반탄운동은 하지 않고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고 삿대질이고, 광화문파는 여의도파에게 집회도둑질 하지 마라고 난리법석이다.

전광훈을 옹호하던 손현보가 왜 딴살림을 차렸는지 알바 아니지만 이들의 분열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이들이 서로의 세 과시를 위해 집회규모를 키우면 그만큼 반탄의 규모가 커지고 또 언론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전한길과 같은 인플루언서들을 끌어들인다면 저들의 음모론이 보수성향의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저들이 생산하는 출처불명의 음모론, 예를들어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 간첩 99명을 붙잡아 주일미군에 넘겼다는 가짜뉴스는 저들이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미군마저도 부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실이라면 왜 그곳에 있었을까?'라며 의혹을 재생산한다. 이런 황당한 이야기들이 쌓여 부정선거 음모론을 구축하고 그것을 유명인들이 마치 사실인양 이야기하면 (보수우파)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믿게 되는 것이다.

저들의 분열이 저들의 소멸로 가는 것이 아니라 국힘을 옹위하고 조기대선에서 보수를 응집하는 더 큰 힘을 축적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나만의 것이어야 한다.

사족을 달자면 전광훈이 하느님께 했다는 말과 손현보가 전광훈에게 했다는 말을 보면서 저들의 오만의 극치를 본다.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혼나" "개세끼 너는 오늘로 끝이다" 저들이 조직하는 광화문파와 여의도파에 속해 "아멘" "아멘"을 외치는 분들에게 예수는 어떤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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