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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광장 한 켠에 마련된 천막은 주일을 맞아 훌륭한 예배당이 되었다.
온누리교회 조은호 목사님과 성도들이 모여 윤석열 파면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주일예배를 진행했다.
오늘의 말씀은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팔복에 대한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여 핍박받는 자들에게 복이 있음을 선포하신 내용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제시하신 천국에 이르는 사람들을 위한 기준이다. 물론 이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내세뿐만 아니라 현세도 천국일 것이다.
어제 광화문에 모인 두 무리의 집단 중 예수님이 말씀하신 팔복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집단은 어디였을까를 생각했다. 예수의 이름으로 온갖 저주와 혐오 그리고 폭력적인 발언을 쏟아낸 집단과 예수의 예자도 꺼내지 않았지만 평등과 평화 그리고 차별철폐를 외쳤던 집단, 단언컨대 후자였으리라.
예수님은 듣고 계실까 제자와 신도임을 자처하는 자들의 폭력적인 기도소리를...
천막예배가 진행되는 내내 이러한 분심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바람이 너무 쎄 천막이 들썩이는 가운데도 천막예배는 무사히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