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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저러한 이유로 주말 농장을 포기하고 있다가 소박하게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고추, 오이, 가지, 애호박 모종 두 주씩 심고 돌아왔다. 그런데 작년 심어 놓은 딸기에서 딸기가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했다. 심어만 놓고 거의 방치했었는데, 자연은 어김없이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는 말이 떠오르지만, 향긋한 딸기향에 취해 나도 모르게 두 손 가득 딸기를 따고 말았다. 이게 바로 자연이 키운 맛이다.
옆집 장관호 형님네 텃밭은 정성을 많이 들인 게 확 느껴진다. 같이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음에도,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과 현재만 사는 사람의 차이라고나 할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매사 이렇게 열심인 사람이 펼치는 전남 교육도 기대해 볼 만 하겠다.
이제 딱 1년 남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건, 결국 작은 정성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 농사도 그렇고, 삶도 그렇고, 그 한 걸음 한 걸음의 진심이 쌓여 결국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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