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전남도의회 후반기 집행부 출범에 부쳐
전남도의회는 지난 6월 30일 도의회 후반기를 이끌 김한종 의장(이하 김의장)과 구복규, 김성일 부의장 및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다음날인 7월 1일에는 57명의 의원들에 대한 상임위원회 배정을 마무리하며 11대 전남도의회 후반기 집행부의 출범을 선언했다.
김의장은 언론을 통해 “의장의 권한을 의장단과 위원장들에게 대폭 이양하고 열린의회, 강한의회, 도민들께 칭찬과 사랑받는 의회로 만들겠다”면서 “의회 대변인실을 만들고, 정무특보를 임명해 집행부와 전남도교육청, 민주당 전남도당 사이 소통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새로 선출된 의장으로서 ‘열린 의회’, ‘강한 의회’, ‘사랑받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에 누가 토를 달고 이의를 제기하겠는가? 정의당 전남도당 역시 전남도의회가 전남도청과 전라남도 교육청에 대한 제대로 된 감시와 견제를 통해 강한 의회로 거듭나고, 전남도민들과도 무한대로 소통하면서 사랑받는 의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다만, 김의장이 말한 “정무특보를 통한 소통”의 부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하는 바이다. 11대 전남도의회 전반기는 다수당인 민주당의 힘에의해 좌지우지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제식구 감싸기와 이해충돌 회피 위반 논란과 함께 전라남도 교육청에 대한 교육위원회의 길들이기는 도가 지나쳤다는 세간의 평가를 의식해 소통을 강조한 부분은 이해 할 수 있으나 “전남도, 전남 교육청, 민주당 전남도당 사이의 소통에 힘쓰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소를 금치 않을 수 없다.
김의장은 전남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되었는가? 아니면 전남도의회 민주당 간사로 선출되었는가? 의장의 인식이 이러하다 보니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에 있어서도 사전 경선 당시 상대 후보 진영 의원들에 대한 보복성 배정과 함께, 의원들이 선호하는 위원회에는 보은성 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전문성을 무시하고, 소수정당에 대한 배려가 전혀없는 거대여당의 횡포를 스스럼없이 보여주는 배정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더 안타까운 사실은 민주당 모의원이 상임위원장에 출마한 타당 의원에게 “사퇴하지 않으면 상임위 배정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막말까지 했다고 하니 의장이 생각하는 소통은 과연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후반기 전남도의회가 힘차게 출발해야 될 이 시점에 소통이 아닌 아집과 불통의 어두운 그림자가 덧씌워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김의장은 전남도청과 전남 교육청과의 소통에 앞서 의회 내 의원들과 먼저 소통하고 상임위원회 사·보임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기를 바란다.
2020년 7월 1일
정의당 전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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