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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산들 나뭇잎은 춤을 추고

30도를 넘나드는 초여름 무더위에도 산들산들 나뭇잎은 춤을 추고 그 사이로 순해진 햇살이 반짝인다.길가 벤치에 누워 바라보는 하늘은 옆으로 흐르는 한강을 닮아있고 장강을 대하는 이백의 마음이 이러하랴 저 하늘 호수에 풍덩 빠지고 싶다.이백이 공부를 작파하고 떠돌던 시절 상이산(象耳山)에서 만난 노파에게서 마부작침(磨斧作針)을 깨달았다는데 나는 무엇을 깨달을까?

목포역과 김밥

세상 일이 뜻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주로 떠나기로 약속한 날, 서울로 가는 중이다. 사실 퇴사 하자마자 제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몽골 여행을 가게 돼 제주 약속이 미뤄지더니 아들놈 문제로 또 1주일 미뤄지게 됐다.도대체 내가 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을까? 아내가 김밥을 싸줬는데 하나는 내 것이고 또 하나는 아들 것이다. 자세히 보지 않아도 내용물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옆에서 아들이 배꼽이 빠져라고 웃는다.

6ㆍ10항쟁 37주년과 전교조 전남지부 창립 35주년

6ㆍ10항쟁 37주년 기념식 그날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행사 중반에 한 무리의 집단이 빠져나가면서 자리가 휑하니 비어있다. 이럴 거면 왜 왔을까? 누가 출석을 체크하는 것도 아닐텐데... 그리고 시장은 축사에서 장황하게 한국 현대사를 설명하면서 부마항쟁을 부마사태라고 자꾸 이야기한다. "시장님 부마항쟁이 부마사태가 되면 광주항쟁도 광주사태가 되고 오늘의 6월 항쟁도 6월 사태가 됩니다. 역사인식 아니 역사공부부터 다시 시작하세요."전교조 전남지부 창립 35주년 기념식 '아아 우리의 깃발 ~~~' 할때 코 끝이 찡했다.

목포 이야기 2024.06.10

몽골 여행 8 - 여기는 울란바토르

울란바토르에서 무안까지 직항이 열리기는 했는데 시간대가 어정쩡하다. 무안에서 출발할 때는 11시 30분이었는데 이곳에서 출발은 0시 20분이다. 그러다보니 한밤중에 이동해야 하고 여행하면서도 동선 짜기도 예매하다. 그렇다고 내가 비행기 시간을 어찌할 수 없으니 순응할 수밖에... 땡처리 표 하나만 보고 갑자기 떠난 3박 5일간의 몽골 여행이 끝나간다.I will be back 그리고 이번 여행에 나와 동행한 막둥이와의 추억또 한명 My wife 는 사진이 없네...헐ㅠㅠ

우리집 이야기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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