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석받이 막둥이가 헤어지기 싫었을까? 생전 보이지 않던 눈물을 보였다. 그러겠지 이제 겨우 13살인데 엄마랑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힘든 일이겠어... 그런데 엄마는 좋겠다. 아들 셋 직장이다 기숙사다 해서 다 보내고 남편도 서울로... 집이 갑자기 커 보이겠다. 막둥이 기숙사 보내는 기념으로 둘째(도 기숙사 생이다)랑 같이 초밥집에 왔다. 이 많은 접시중에 엄마, 아빠는 단언컨대 다섯 접시밖에 안 먹었다. 오늘처럼 서울행 KTX가 이렇게 느린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