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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 18

벳푸로 떠나다-1

어머님 모시고 떠난 벳부 온천여행을 우여곡절 끝에 다녀왔다. 처음에는 형님, 동생들 포함해 가려고 했다가 동생들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형님만 가는 것으로 하고 티켓팅 완료, 그러나 형님도 못 가신다고 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환불을 하고 갈까말까 망설였다. 그러나 어머님 연세가 연세인지라 이번에 못 가면 이제 다시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냥 출발하기로 했다. 출발인원은 어머니, 아내, 나 단촐한 3인으로 여행의 테마는 어머니 건강을 생각해서 이곳저곳 구경하지 않고 편하게 쉬면서 온천을 즐기자로 정했다.무안국제공항에서 6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인데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했다. 광주에서 어머니 모시고 내려오는데 광주를 갓 벗어났는데 어머니께서 틀니를 집에 두고 오셔서 다시 광주로 유턴했다 오는 바람..

우리집 이야기 2024.04.30

녹색정의당 전국위원회

녹색정의당의 85일간의 실험이 끝났다. 실패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지만 시도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구도에 꿰맞추지 않고 가치에 기반한 선거연합은 유럽에서는 흔한 선거 전략이다. 그러나 아직 이 나라에서는 이른 실험인가 보다. 위성정당과 파생정당에게 더 기회가 주어지는 이 나라 정치판에 녹색정의당의 실험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정의당 이야기 2024.04.27

기후위기 시계

국회가 할 일이 이것 뿐인가? 관련 입법조치는 아무것도 안하면서... 그나저나 5년밖에 안 남았네 《기후위기 시계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C 상승하는 시점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지구 평균기온이 1.5°C 상승하면 폭염은 8.6배, 가뭄은 2.4배, 강수량은 1.5배 증가하는 등 극단적인 기후변화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고 탄소 중립 생활 실천에 국회와 함께해 주세요. 대한민국 국회》

세상 이야기 2024.04.26

꽃이지네

햇볕은 따스한데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다.점심시간 사무실을 벗어나 산책을 하는데 철쭉이 지고 있다.오랜만에 꽃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개나리, 진달래, 벚꽃등을 언뜻 본 것 같은데 벌써 철쭉이 지고 있다.올봄은 이렇게 본 듯 만 듯 꽃을 지나쳐갔다.어떤 후배는 내가 SNS에 꽃사진을 올리면 ‘그만큼 서울 생활에 지쳐가고 있는 것 같아’ 짠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그런데 올봄은 꽃 사진을 올릴 시간도 없이 흘러가 버렸다.김광석의 꽃처럼...「꽃이 지네 산과 들 사이로 꽃이 지네 눈물같이겨울이 흝어간 이곳 바람만이 남은 이곳에꽃이 지네 꽃이 지네 산과 들 사이로」

녹색정의당은 유권자분들께서 보여준 준엄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4월 11일)

■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 안녕하세요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김준우입니다. 녹색당과 정의당은 선거연합정당이라는 새로운 정치사적 실험을 도모하며, 2024년 총선을 맞이하였습니다. 기후정치, 노동정치, 성평등정치를 통해서 더 나은 세상, 정의로운 정권심판에 앞장서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국민들께서는 압도적 다수로 정권심판이라는 시대정신을 투표를 통해서 실현시켜주셨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여의도에서 정권심판의 역할을 담당할 정치세력으로 녹색정의당까지 선택해주시지는 않았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유권자분들께서 보여준 준엄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부족하고 모자랐던 점을 더 성찰하고 철저하게 혁신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후 전당적인 토론과 실천, 시급한 차기 지도부 구성 등을 통해서 새로..

정의당 이야기 2024.04.18

세월호 참사 10주기

4시 16분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행사가 시작됐다. 강과 산이 바뀌는 기나긴 시간 우리는 무엇을 했을까? 때가 되면 이 시간을 기억하자고 눈물 한 방울 흘리는 것 말고 또 무엇을 했을까? 어떤 사람들은 아니다고 많은 것을 해냈다고 반문할것이다. 그래 박근혜를 탄핵시켰지, 문재인 정권도 탄생시켰고, 두 번의 총선에서 180석이 넘는 압도적인 승리(?)도 챙겼고... 그런데 그것 말고 뭘 했지? 참사는 반복되고, 부동산은 폭등하고, 덩달아 물가도 폭등하고, 서민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지...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았지... 이번 총선 결과는 준엄한 심판이었다지... 그렇다면 그 심판의 결과는 모든 정치권이 개심하는 새로운 세상이겠군...그래 믿어보자.

세상 이야기 2024.04.13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겨우내 묵혔던 텃밭에서 다시 농사를 시작한다. 그동안 서울생활 중간중간 가끔 들르는 게으른 농부였다면 올해부터는 매일매일 텃밭을 가꾸는 부지런한 일꾼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이 작은 공간뿐만 아니라 내 생활 전부가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격언이 실현 될 수 있도록 다시 지역을 일구는 일꾼으로 거듭날 시간이다.

태백산맥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어둠 속에 적막은 깊고, 무수한 별들의 반짝거리는 소리인 듯 바람소리가 멀리 스쳐흐르고 있었다. 그림자들은 무덤가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광막한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었다.} 태백산맥의 마지막 문장을 읽으며 또다시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이렇게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기나긴 투쟁이 시작되는구나 태백산맥의 마지막 장을 넘기는 이 순간이 어쩌면 그렇게 지금 내 상황과 딱 맞아떨어질까? 당분간 짙은 어둠 속을 걸어가야 한다. 내 개인적으로도 20여년에 걸친 진보정당 활동 과정에서 처음 맞이하는 암흑기다. 조급한 마음이 들 수 있다. 그러나 결코 조급해하지 말자, 긴 호흡으로 역사 앞에 서자,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다시 시작된다고 하지 않던가! 나의 ..

거리유세

8차선 사거리가 퇴근하는 차들로 빽빽하다. 모두들 힘든 하루를 뒤로한 채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곳으로 아니면 친구나 연인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고 있을것이다. 그들이 지금 내 말을 듣고 있을까? 가끔 창문 밖으로 호응해 주는 사람들이 반갑다. 때론 손으로 X자를 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게의치 않는다. 내가 정치적이듯 그들도 정치적일 테니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엔 아픔이 베어난다. 녹색정의당이 그간 대중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항상 고생한다는 말과 함께 그러나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무엇무엇 때문에 더 큰 당에게 표를 줘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말도 들리지 않는다. 그냥 '너희들 싫다. 너희들이 잘못했다'는 말만 되돌아온다. 그렇다고 우리보다 특별히 잘한 당도 없는..

우리를 닮은 후보가 그립다 못해 마렵다.

어제까지 사전투표에 1385만명(31.3%)이 참여해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 투표율에 기후위기 극복과 일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는 투표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직 반수 이상이 투표장을 찾지 않았다.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아래의 칼럼을 추천한다. 꼭 읽어보시고 투표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우리 닮은 후보’가 그립다 못해 마렵다 사법 리스크·방탄·종부세 내는 후보 없는 녹색정의당, 선거 공보물을 뜯어보니 정신이 번쩍 든다 파랑과 빨강 두 정당 후보자만 나붙은 선거 벽보 앞에서 망연자실했다. 주위로 노란 산수유꽃만 가득했다. 직장 근처에 살던 때를 빼고 나는 지난 세기부터 쭉 수도권의 한 동네에 거주한다. 어느 선거든 3당, 4당 혹은 풀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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