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57일 삼학도에 정박중인 어선의 집어등이 밝게 켜져 새벽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새벽인데도 항동시장 상인들은 바삐 움직입니다. 덩달아 제 발길도 빨라집니다. 시장에 나와보면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따로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치하는 사람이 또는 기업의 오너가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제가 새벽마다 만나는 노동자들과 시장 상인들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이들이 멈추면 세상이 멈추고 말 것입니다. 아주 간단한 이치임에도 세상은 이들을 소외시킵니다. 잉여인간 취급을 합니다. 생산의 주체고 유통의 주체인데 말입니다. 이제 이들의 목소리를 전면에 세워야 합니다. 부초같은 정치인들의 그 잘난 몇마디 말이 아니라 생산의 현장에서, 유통의 현장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노동자와 농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