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57일
삼학도에 정박중인 어선의 집어등이 밝게 켜져 새벽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새벽인데도 항동시장 상인들은 바삐 움직입니다. 덩달아 제 발길도 빨라집니다.
시장에 나와보면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따로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치하는 사람이 또는 기업의 오너가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제가 새벽마다 만나는 노동자들과 시장 상인들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이들이 멈추면 세상이 멈추고 말 것입니다.
아주 간단한 이치임에도 세상은 이들을 소외시킵니다. 잉여인간 취급을 합니다. 생산의 주체고 유통의 주체인데 말입니다. 이제 이들의 목소리를 전면에 세워야 합니다. 부초같은 정치인들의 그 잘난 몇마디 말이 아니라 생산의 현장에서, 유통의 현장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노동자와 농민, 중소상인들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새벽 바삐 움직이는 상인들을 보면서 감깐 이런 생각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하루종일 선창에 있었습니다. 항동시장과 수산시장은 목포의 대표적인 홍어와 젓갈 시장입니다. 홍어의 비릿한 냄새와 곰삭은 젓갈 냄새가 지나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 동네입니다.
그런데 경기가 좋지 않아 많은 상가가 문이 닫혀있습니다. 특히 저를 안타깝게 했던 것은 선거때마다 정의당의 든든한 지지자였던 항동시장의 이불집이 문을 닫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를 보시면 안타까워 눈물부터 보이시던 사장님을 더 이상 뵐 수가 없다는 사실이 저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저녘 퇴근인사는 장약국 사거리에서 무소속 시의원후보인 고민근후보와 함께 했습니다. 정의당 후보들과 함께 꼭 당선돼 민주당 일색의 목포시의회를 혁신해 시민품에 돌려드리는 역할을 꼭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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